세월호 12주기,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 생명과 안전, 평화의 세상을 향한 예술의 약속
오는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2주기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국가가 지켜야 할 국민의 생명이 어떻게 방치되고 버려질 수 있는지를 참혹하게 목격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단지 한 번의 해상사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사회, 책임보다 회피를 택한 국가, 경고를 외면하고 구조에 실패한 시스템이 만들어낸 사회적 참사였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묻습니다. 무엇이 밝혀졌고, 무엇이 아직도 감춰져 있습니까. 누구에게 어떤 책임이 물어졌고, 무엇이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습니까. 최근 법원이 참사 당일 청와대 관련 문건 목록 공개를 판단한 사실은, 세월호의 진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임을 다시 보여줍니다. 참사를 기억하는 일은 과거를 붙드는 일이 아니라, 진실을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을 끝까지 묻는 일입니다.
(사)경기민예총은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예술로 함께 울고, 함께 기억하고, 함께 연대해왔습니다. 우리는 광장에서, 무대에서, 거리에서, 노래와 그림과 몸짓과 말로 세월호를 기억해왔습니다. 예술은 단지 참사를 애도하는 표현이 아니라, 망각에 맞서는 힘이며, 침묵을 깨는 목소리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약속의 실천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여전히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회는 안전해졌습니까. 노동현장과 거리, 학교와 일터, 재난과 참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아직도 너무 많은 생명이 무방비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약속은 완성되지 않았고, 참사의 교훈은 제도와 문화 속에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 기억이 멈추는 순간, 책임도 멈추고 변화도 멈춥니다. 그래서 12주기의 기억은 더욱 단호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 사회를 넘어, 세계 곳곳의 전쟁과 무력충돌 속에서 스러져가는 무고한 생명들을 함께 기억합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터, 수단, 레바논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어린이와 시민, 피란민과 구조 인력까지 희생되고 있다는 소식은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쉽게 짓밟히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마음은 국경 안에만 머물 수 없습니다.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오만, 폭력의 체제가 생명을 희생시키는 모든 현실 앞에서 우리는 같은 슬픔과 같은 분노로 서 있어야 합니다.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사회에 문화예술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예술은 죽은 이를 추모하고 산 자의 존엄을 지키며, 고통의 기억을 공동체의 언어로 바꾸는 일입니다. 예술은 잊지 않게 하고, 외면하지 않게 하며, 함께 행동하게 합니다. 경기민예총은 앞으로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예술, 생명과 안전을 말하는 예술, 전쟁과 폭력에 맞서 평화를 실천하는 예술의 자리를 지켜갈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사)경기민예총은 다시 다짐합니다.
하나,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온전한 책임 추궁이 끝날 때까지 기억하고 연대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사회, 책임을 회피하는 국가 시스템에 맞서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전쟁과 폭력으로 희생되는 전 세계 민간인들의 죽음을 함께 추모하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모든 사회의 원칙이 되어야 함을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예술이 기억의 힘이자 사회적 실천임을 믿으며, 더 넓고 깊은 연대의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2026년 4월 13일
사단법인 경기민예총
세월호 12주기,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 생명과 안전, 평화의 세상을 향한 예술의 약속
오는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2주기입니다.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국가가 지켜야 할 국민의 생명이 어떻게 방치되고 버려질 수 있는지를 참혹하게 목격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단지 한 번의 해상사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사회, 책임보다 회피를 택한 국가, 경고를 외면하고 구조에 실패한 시스템이 만들어낸 사회적 참사였습니다.
12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묻습니다. 무엇이 밝혀졌고, 무엇이 아직도 감춰져 있습니까. 누구에게 어떤 책임이 물어졌고, 무엇이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습니까. 최근 법원이 참사 당일 청와대 관련 문건 목록 공개를 판단한 사실은, 세월호의 진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과제임을 다시 보여줍니다. 참사를 기억하는 일은 과거를 붙드는 일이 아니라, 진실을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을 끝까지 묻는 일입니다.
(사)경기민예총은 세월호 참사 초기부터 예술로 함께 울고, 함께 기억하고, 함께 연대해왔습니다. 우리는 광장에서, 무대에서, 거리에서, 노래와 그림과 몸짓과 말로 세월호를 기억해왔습니다. 예술은 단지 참사를 애도하는 표현이 아니라, 망각에 맞서는 힘이며, 침묵을 깨는 목소리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약속의 실천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여전히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과연 이 사회는 안전해졌습니까. 노동현장과 거리, 학교와 일터, 재난과 참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아직도 너무 많은 생명이 무방비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약속은 완성되지 않았고, 참사의 교훈은 제도와 문화 속에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 기억이 멈추는 순간, 책임도 멈추고 변화도 멈춥니다. 그래서 12주기의 기억은 더욱 단호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 사회를 넘어, 세계 곳곳의 전쟁과 무력충돌 속에서 스러져가는 무고한 생명들을 함께 기억합니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터, 수단, 레바논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어린이와 시민, 피란민과 구조 인력까지 희생되고 있다는 소식은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쉽게 짓밟히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마음은 국경 안에만 머물 수 없습니다.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 권력의 오만, 폭력의 체제가 생명을 희생시키는 모든 현실 앞에서 우리는 같은 슬픔과 같은 분노로 서 있어야 합니다.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사회에 문화예술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예술은 죽은 이를 추모하고 산 자의 존엄을 지키며, 고통의 기억을 공동체의 언어로 바꾸는 일입니다. 예술은 잊지 않게 하고, 외면하지 않게 하며, 함께 행동하게 합니다. 경기민예총은 앞으로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예술, 생명과 안전을 말하는 예술, 전쟁과 폭력에 맞서 평화를 실천하는 예술의 자리를 지켜갈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사)경기민예총은 다시 다짐합니다.
하나,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온전한 책임 추궁이 끝날 때까지 기억하고 연대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사회, 책임을 회피하는 국가 시스템에 맞서 안전사회 건설을 촉구할 것입니다.
하나, 우리는 전쟁과 폭력으로 희생되는 전 세계 민간인들의 죽음을 함께 추모하며,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모든 사회의 원칙이 되어야 함을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예술이 기억의 힘이자 사회적 실천임을 믿으며, 더 넓고 깊은 연대의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2026년 4월 13일
사단법인 경기민예총